“모든게 지옥…” 노형욱, 그 동안 그에게 무슨일이 있었나?(+사진)

8살에 데뷔해 데뷔 24년차를 맞은 한 아역스타의 근황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누군가의 어린시절을 연기하다 이제는 어엿한 주인공이 된 이들. 하지만 아역배우로 승승장구하다 어느새 홀연히 사라진 이들도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노형욱도 그 중 한 명이다.

지난 2020년 4월, 노형욱은 채널 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의 아버지였던 노주현과 20년 만에 재회했다.

노형욱은 아역배우로 데뷔한 후 인기를 얻었음에도 연기 활동을 하지 않은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1985년생, 올해로 38살인 노형욱은 8살 때부터 단연배우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1998년 인기 드라마 MBC ‘육남매’에서 셋째 이준희 역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육남매’는 지금은 톱스타로 자리매김한 송혜교가 단역으로 출연한 작품으로 아역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려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엄청난 인기 탓에 1998년 4월과 9월, 1999년 1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연장 방송을 해 100부작으로 끝이 났다. 당시 노형욱은 이 드라마로 연기력을 인정 받아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이후 2002년 SBS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서 노주현의 아들로 등장해 코믹한 연기를 보여주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똑바로 살아라’는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거침없이 하이킥’와 함께 종영한지 꽤 오래지났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명품 시트콤이다.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노형욱은 꽤 오랫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2002년 영화 ‘몽정기’를 끝낸 그는 군대를 다녀온 후 아역이미지를 벗기 위해 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면서 대중들의 관심에서 점차 잊혀져갔다.

학교에 다니던 중 2011년,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병을 앓다가 2017년 세상을 떠났다. 세상에 덜렁 혼자가 된 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연기를 포기해야 했다.

아역배우로 데뷔해 경제 관념이 부족했던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고 돈을 벌기 위해 대학교 조교부터 택배 상하차 알바, 연기지도 등 다양한 일을 했다.

연기와 전혀 무관한 일용 노동까지 했으며 먹고살기 위해서는 선택지가 없었다고 밝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특히 그는 “대본을 만드는 대본인쇄소에 들어가 직접 배달까지 해야 했다”라면서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 누가 알아보지 못하길 바랄 때도 있다. 돈 벌러 간거라 마음을 굳게 먹고 갔지만 좋아했던 카메라 앞에 서는 것과 돈만 벌러 방송국에 가는 건 힘들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