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모든게 다 너무….” 너무나 힘든 아픔을 간직해온 그, 과연 무슨일이?

개그맨 신동엽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일화를 털어놓아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손 없는 날’에서는 신동엽과 한가인이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찾아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신동엽은 “나는 까불까불하고 친구들 웃기는 걸 좋아했던 아이였다. 그런데 초등학교 5학년 때인가 철이 확 든 적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신동엽은 “우리 아버지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다. 하루는 아버지 학교에 심부름을 하러 갔는데 교실에 안 계시더라. 그래서 찾아 헤매던 중 나이가 지긋한 한 선생님에게 아버지가 혼나고 있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뒷모습이… 심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그 모습을 처음 보니까 깜짝 놀라서 숨었다”며 “언제나 산 같았고 절대자인 우리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혼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혹시 내가 본 걸 아실까 봐 숨어버렸다”고 털어놨다.

또 “들킬까 봐 밖으로 뛰어나갔는데 눈물이 계속 나더라. 그래도 심부름을 해야 하니까 아버지가 눈치 못 채시게 수돗가에서 (눈물을) 다 씻어내고 다시 찾아갔다. 그때는 ‘아! 아들’ 하면서 저를 반겨주시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저렇게 굽신거리고 혼나면서 돈을 버는구나. 그러면서 통닭을 사서 오시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철이 들면서 이성에게 관심이 생기게 됐다. 아버지에게 한편으로 고마운 것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의 아버지는 지난 5월 88세로 별세했다. 신동엽은 지난해 방송에서 아버지와 1년째 만나지 못하고 있는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