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눈물의 출국 현장” 얼음장같이 차갑던 그의 뜨거운 눈물 영상

벤투 감독이 터미널 안으로 들어오자 “벤투~”, “감사해요” 등 많은 말이 쏟아졌다. 사인을 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공항 보안 요원이 쳐놓은 안전선은 무용지물이었다.

수속 후에는 흥미로운 일도 벌어졌다. 심야라 입국 수속 출입문이 한 곳만 열려 있었고 벤투 감독은 피리부는 사나이가 됐다. 배웅 나온 박경훈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팬들과 뒤섞일 정도였다. 수속 항공사에서 출입문까지는 약 200m 정도 거리가 있었고 모든 팬이 벤투 감독의 뒤를 따랐다. 이 과정에서 아내와 잠시 떨어지는 일이 발생해 최태욱, 마이클 김 코치가 호위했다.

벤투 감독에게는 셀카와 선물이 쏟아졌다. 환하게 웃은 벤투 감독은 관계자들의 인사를 받으며 입국장으로 들어갔다. 헤어지기 전 국내 코치진의 환송을 받자 뒤돌아 서서 눈물을 보이며 얼음장처럼 차가웠던 남자에서 인간미 있는 남자임을 보여줬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의 발전을 기원하며 자신 역시 다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