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김제동인데 이 정도는..” 고액 출연료 논란, 이번에는 얼마?

매일 오전 7~9시에 진행되고 있는 KBS 2라디오 ‘김태훈의 프리웨이’의 DJ를 맡고 있는 김태훈을 대신해 김제동이 13일부터 16일까지 DJ를 담당하기로 결정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김제동은 라디오에 등장해 시청자의 사연을 읽거나 시사평론가와 함께 코너를 진행했는데, 오랜만에 복귀해서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첫 곡 소개 없이 노래를 틀거나 코너를 진행할 때 진행 방법을 몰라 침묵이 이어지는 등의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에 게스트에게 ‘이렇게 하는 거 아닌가요?’ 라고 되묻자 ‘질문은 김제동님이 하는거에요’ 라는 답에 다소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며 ‘이렇게 호흡을 맞춰 나가는 거죠’ 라고 능청을 피웠습니다. 

한편, 김제동은 지난 2019년 말도 안되는 고액의 강연료로 논란에 휩싸이며 라디오 및 방송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당시 그는 경기, 충청, 경상도를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시간당 천만원이 겉도는 금액으로 강연을 순회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김제동이 강연을 했던 지역에서 열린 다른 강연자들의 강연료를 살펴보면 논산시민 아카데미의 조승연 작가는 약 5백만원, 가수 박지헌이 약 3백만원, 여행작가 임지호, 진중권 교수 등은 약 2백만원을, 광주시 북구에서 열린 김미화의 강연은 6백만원으로 김제동이 받았던 금액과 비교했을 때 많게는 20%도 되지 않습니다.

이에 김제동은 자신이 맡고 있던 KBS1 ‘오늘밤 김제동’에서 자신을 비판한 언론사를 저격하며 강연료는 캠페인 및 기부에 약 1억원 가량을 사용했다며 해명했습니다. 또한, ‘강연이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 공연이다. 공연에는 여러가지 세금과 인건비가 포함되기 때문에 1500만원 가량의 금액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라는 변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주로 정부측 강연을 다닌 김제동은 정부측에서 마련한 시설에 가서 강연을 했기 때문에 과연 김제동이 강연에 필요한 어떤 세금과 인건비를 지불했는지 의심이 드는 상황입니다.

거기다 김제동이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던 이유는 단순히 고액의 강연료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김제동은 김제동 명견만리에 등장해 ‘국회의장의 망치와 목수의 망치와 동등한 가치를 인정받는 날이 오면 좋겠다’ 라는 말을 남기며 빈부격차를 줄여여한다는 발언으로 서민들의 마음을 사려고 노력했지만 실상은 그에 전면적으로 반하는 ‘베테랑 연예인이기에 나는 더 많이 받아도 된다’라는 식의 주장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강연료로 받아온 금액이 정부 기관에서 지급된, 즉 국민들의 세금이라는 점은 김제동을 믿었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이었습니다. 

한편, 김제동은 현재 중고등학교에서 시간당 20만원 가량의 금액을 받으며 인문학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