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렇게 되버렸나..” 문단열 근황이 공개되자 모두가 깜짝 (+사연보기)

1세대 스타 영어강사 문단열(59) 씨가 폐섬유증으로 투병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MBN 시사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스타 영어강사로 인기를 끌었던 문씨가 출연해 이런 근황을 전했다.

문씨는 지난해 1월 폐섬유증 진단을 받은 뒤 강원도 양양에서 홀로 요양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피를 토하는 듯 기침을 3개월 했고 세 발짝 걷고 헐떡거렸다. 감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오래 가고 너무 심했다”고 확진 전 증상을 밝혔다. 폐섬유증은 폐가 점점 굳어 호흡곤란이 일어나는 난치성 질환이다.

그는 실내에서 요리를 준비하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했다. 주방에서 나는 연기를 포함해 어떤 연기라도 직접 맡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문씨는 “숨 쉬기가 힘들다는 걸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데, 숨 쉬기가 힘들어보면 다 배부른 소리”라며 숨 쉴 수 있음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는 폐섬유증 투병 전인 2017년 대장암 진단을 받고 강단을 내려왔다. 문씨는 “‘일하면서 죽나 안 죽나 해보자’ 하면서 살았다. 죽나 안 죽나 하면서 일하니까 정말 죽더라. 그러다 암에 걸리게 된 것”이라며 쉼 없이 달려온 과거의 자신을 안타까워 했다.

그는 스타 강사로 인기를 끌었던 시기에도 빚을 갚느라 바빴다고 했다. 문씨는 “90년대 초반에 모교인 연세대 앞에 학원을 차렸는데 학원이 잘 됐다. 학생이 1300명까지 됐다. (수익이) 40억원이었다. 이렇게 재벌이 되나 생각했다”라며 “요즘 말로 ‘영끌’을 해서 반 층이던 학원을 한 층으로 늘리고, 3층으로 늘렸다. 그러다가 IMF가 와서 싹 망했다. 빌리고 갚는 악순환이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학원 확장으로 빚더미에 앉은 문씨는 다행히 방송 출연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지만, 그 당시에도 빚더미에 앉아 있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년간 갚은 돈만 30억원 정도라며 “막상 그렇게 바쁘게 TV에 출연하면서도 빚 갚느라고 인기가 있고 말고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문씨는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 절망하는 인간이 있을 뿐이다’는 말이 제 심리 저변에 있는 말 같다. 지금은 제가 부자도 아니고 병도 저를 붙들고 있지만 행복의 정점이라 한다면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며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