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국 할 수 있는 말은…” 유아인 밤샘 조사 후 한다는 말이..

17일 오전 오전 6시 30분께 유아인은 서울경찰청 범죄수사대 건물 밖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코x인 등 투약 혐의 인정하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앞서 유아인은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했다. 당초 11일 예정된 조사 일정이었으나, 청사 앞 취재진이 많아 거부하고 되돌아간 그다.

당시 유아인 측은 “변호인은 ‘경찰수사사건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근거하여 비공개 소환을 요청하였고 경찰 역시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조사 전일 언론 기사를 통해 조사가 예상된다는 취지의 보도가 있었고, 이에 변호인은 출석 일정이 공개되었는지 여부를 경찰에 문의하였으나, 경찰은 출석 일자를 공개한 적이 전혀 없고 원칙대로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니 그대로 출석하라는 입장을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공개 소환의 원칙에 맞도록 다른 경로로의 출입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경위는 알 수 없으나 경찰과 변호인 간의 추가적인 협의과정 조차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고, 마치 유아인이 단지 취재진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된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찰은 완강했다. 체포영장 신청 가능성을 거론한 것.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피조사자(유아인) 측에서 소환 일자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대한 신속하게 출석 일자를 조율해 조사받는 게 좋겠지만, 그게 안 되면 당연히 그렇게(영장 신청 검토 등)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아인은 발길을 돌린 닷새 만인 16일 오전 9시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당시 그는 혐의 부인 여부를 묻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이후 21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받은 것.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2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유아인을 상대로 신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모발, 체모 및 소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검사했다. 경찰은 유아인의 주거지와, 그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기록이 있는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의사 A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 범죄수사대에 체포됐다.

1차 조사 당시 유아인은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나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며 “내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 이런 식의 자기 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날 보시기에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런 순간을 통해 그간 살아보지 못한 진정 더 건강한 순간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사과했다.